#5 현재와 관련된 자소서 질문 답변하기
안녕하세요. 저번 글에서 4번 항목, "과거와 관련된 자소서 항목"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다음 5번 항목, "현재와 관련된 자소서 항목"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자신을 뽑도록 인사담당자를 설득하려면 우선 설득하는 법을 아는 것이 먼저기 때문입니다.
목차
1. 관점을 바꾸는 것이 먼저다.
2. 잘 쓰고 싶다면 자료 조사부터 해라
3.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4. 과거와 관련된 자소서 항목
5. 현재와 관련된 자소서 항목
6. 미래와 관련된 자소서 항목
5. 현재와 관련된 자소서 항목
이제 현재와 관련된 항목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현재와 관련된 질문에서도 중요한 것은 회사와 어울리는 인재상과 가치관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첫째, 어떤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둘째, 기본적인 업무 역량과 소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셋째, 우리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진정성이 있는가를 판단하려는 목적에 중점을 두고 물어보는 항목이 바로 현재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진정성과 관련된 항목부터 볼까요. 기업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입사하려는 절실함이 있는지 파악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당연히 진정성과 관련해서 기업에 대한 관심사와 취업 의지가 크다는 걸 어필해야 하겠지요. 이때 필요한 게 기업에 대해 미리 조사한 Raw Data입니다. 기업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지원자들은 ‘언제 어떤 제품을 써봤는데 너무 좋아서 귀사에 지원했다’는 식으로 씁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 되잖아요. 제품을 써봤더니 좋아서 거기서 일하고 싶었다니요. 본인부터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채용 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인사팀은 사람을 평가하는 게 일인 사람들입니다. 자소서를 쓸려면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자소서 항목 중 ‘우리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느냐 또는 우리 회사의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같은 질문이 있을 때, 단지 제품에 대해 맹목적인 칭찬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이런 점은 장점이지만, 어떤 점은 불편했다, 단점이다,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현실적인 개선점 또는 해결책을 나름대로 제시해야 합니다. 기업이 원하는 건 소비자의 입장에서 느낀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신입사원을 뽑고 싶은 것이지, 자기 회사에 지원한 지원자가 우쭈쭈 해주는 말을 듣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기업과 관련해 중요한 이슈를 묻는 항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슈 관련 질문은 직무 역량과도 관련된 질문인데요. 기업이 진행하는 사업과 관련된 애로사항, 업계 동향, 경제적ㆍ사회적 이슈,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제시해야 합니다. 기업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것들이죠. 기업뿐만 아니라 직무 또는 업계 관련한 뉴스와 칼럼을 충분히 찾아보세요. 그중 ‘아, 이런 내용은 내가 지원한 회사에서도 고민해 볼 만한 것들이겠다’ 싶은 키워드를 골라 언급하면 됩니다. 대신 지나치게 원대하고 이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선 안 됩니다. 현실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선에서 나름의 생각과 대안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업계 종사자만이 알 수 있는 용어나 전문적인 표현을 드러내 주면 더 좋습니다. 인사 담당자 입장에선 ‘아, 이 지원자는 이쪽 일에 대해 잘 알고 관심도 있군’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진정성은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가장 많이 묻는 지원 동기도 지원자의 진정성과 관심사, 직무 역량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내가 취업해서 먹고살려고 지원했지’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자소서에 대한 관점을 바꾸지 못한 사람입니다. 질문 의도를 눈치채지 못한 채 지원동기를 쓰면 ‘어떤 경험 때문에 지원했다’는 식의 논리적 비약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단순히 회사에 많이 알고 있으니 지원한다는 소극적인 동기도 마찬가지로 면접관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기업이 묻고 싶은 진짜 의도는, ‘네가 우리 회사에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증명해봐’라는 의미입니다. 전부터 계속 강조해오고 있는 '미래의 성과'가 지원 동기를 묻는 진짜 의도죠. 그렇지 않으면 연봉을 주며 신입사원을 뽑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지원동기는 이런 식으로 써야 합니다. '어떤 경험을 통해 회사가 보완이 필요한 영역을 발견했는데, 나는 그 영역을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식으로요.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는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 가격 모두 훌륭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2위다. 그 이유는 다소 약한 디자인 때문이다. 나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공모전 수상 이력도 많다. 내가 입사하게 된다면 나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5년 후에는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해 10% 이상의 매출을 늘리겠다.’ 같은 방식으로 지원 동기를 써야 합니다. 철저히 기업이 원하는 입장에서 쓴 자소서는 이런 식으로 구성됩니다. 회사의 장점을 찬양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아쉬운 점,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찾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틈을 찾아보세요. 채용 담당자의 눈에 띌 겁니다.
그럼 이제 인재상과 기본 소양 측면에서 볼까요? 두 가지는 사실상 비슷하니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입사 후 예상되는 어려운 점'입니다. 이제 질문 의도가 뻔히 보이죠? 예를 들어 서비스업 같은 경우는 각종 민원과 진상들 덕분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습니다. 때문에 '본인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다거나, 특정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면접관들이 듣고 싶어 하는 답을 해줘야 합니다. 이럴 경우는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의 직종과 업무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자신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며, 잘 적응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고 있다는 걸 드러낼 수 있습니다.
공기업에서 주로 묻는 직업윤리나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도 기업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어차피 뻔합니다.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중요한 건, 직무와 어울리는 소양과 원칙을 지킬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되, 그러면서도 주변인들과 갈등 상황을 유연하게 푸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드러내야 합니다. 절대 원칙을 깨거나, 아무도 모르게 속인다는 식으로 말해선 안 됩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 기업이 정말로 알고 싶은 건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내는 인간관계 능력이거든요. 원칙을 지키되, 그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갈등관계에 있는 상사 또는 동료와 적절하게 소통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그 근거로 과거에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웠고,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 왔는지 사례를 제시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성격의 장단점 같은 경우는 질문 의도가 무엇일까요? 적지 않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장점만 부풀려 말하거나,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단 식으로 말하거나, 단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모두 질문 의도와 벗어난 대답입니다. 기업이 정말로 원하는 사람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완벽한 사람을 뽑기 위해 성격의 장단점을 물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단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지요. 그런 사람이 문제점을 개선하여 성과를 낼 확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단점을 명확히 드러내되, 그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고 있음을 자신 있게 드러내도 됩니다. 오히려 장점은 회사와 관련되는 점만 간단하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세요. 장점을 치장하기보다 오히려 단점이 개선되고 있음을 정량화하여 명확한 수치로 드러내는데 분량을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인간관계 및 팀워크와 관련된 단점은 절대로 언급하지 마세요. 기업이 가장 중요시하는 능력이거든요.
마지막으로 가치관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책 또는 사람을 묻는 질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관련된 가치관을 하나 고르고, 그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 책 또는 경험을 골라야겠죠? 기업과 관련이 없는데 단지 자신이 인상 깊게 읽은 책이나 영향을 미친 위인 이유만으로 골라선 안 됩니다. 자소서의 모든 항목은 회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경험을 통해 확립한 가치관이 회사와 자신의 직무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연결시키세요. 입사 후 업무를 수행할 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데, 그때 ‘~어떠한 경험으로 인해 배운 가치관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식의 답변이 바로 기업이 원하는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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